이게 PC야?

아무렴 이게 PC일까. 앙드레김 패션쇼의 의상을 입고 출근하는 여성 없듯이 PC 디자인 컨테스트에 출품된 모양대로 PC가 나올리 만무하다.

그런데도 여기저기서 PC 디자인 대회가 열리는 까닭은 지금의 컨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증거다. 80년 대 IBM PC가 나온 이후 줄곧 이어져오는 그 답답한 규격에 모두들 신물이 난 것이다.

지난 달 삼성전자와 인텔코리아의 디자인 공모전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더니 이번에는 빌게이츠 PC 디자인 컨테스트(Bill Gates' annual PC design contest)가 신선한 충격을 던진다. 자, 그 화려한 작품들을 감상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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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ner, Chairman's Award: MADE in China
PC이지만 CPU도, 하드드라이브도, 그래픽카드도 없다. 이 모든 것은 3G 무선 서비스 공급자의 네트워크에 저장되어 있다. 빨래판에서 컨셉을 얻은 이 작품은 젓가락으로 명령을 입력한다. 상금 2만5천달러. designed by John Leung from AARIVE Design of Melbourne,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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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ner, Judge's Award, First Place: blok
블록 장난감에서 영감을 얹은 blok는 유치원 수업용 PC다. 두 개의 컴퓨터 유닛이 맞물려 큐브 모양을 만든다. 아이들은 스크린 위의 아이템들을 조작하면서 컴퓨터의 작동 원리를 배운다. 디지털 마커펜와 키보드 매트가 주변장치를 이룬다. 상금 2만5천달러. designed by Christianne LeBlanc, Jessica Livingston and Maarianne Goldberg from Carleton University in Ottawa,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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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ner, Judge's Award, Second Place: BulbPC
개발도상국 시장을 겨냥한 PC로, 책상 귀퉁이 홈에 쏙 들어간다. 위쪽의 조그만 틈에 USB 포트가 보인다. 오른쪽의 동그란 원은 사운드, 맨 앞의 제법 큰 홈은 모니터 커넥터다. 상금 1만5천달러. designed by Allen Wong and Matt Conway of Los Ang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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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ner, Judge's Award, Third Place: Zeed+ for the Future
꽃꽂이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온 작품이다. 줄기 모양의 하드웨어 객체를 항아리에 꽂는 순간 정해진 역할을 해낸다. 객체들은 미디어, 운영체제, 인터넷 등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항아리는 모니터이면서 동시에 터치패드 입력기다. 상금 1만 달러.
designed by Kenneth W. K. Wu, an independent designer from Toronto,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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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ner, Public Choice Award: Light Up Your Life
구 모양의 모바일 터미널이다.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이자 모바일 폰이자 무선 네트워크 인터페이스가 된다. 인터페이스는 전통적인 방식과 함께 스피치 인터렉션으로 통신한다. 상금 1만 달러. designed by Zhu Fei, a freelance designer in Jiangxi,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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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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