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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8 [사진으로 보는 자동차 역사①] 폭스바겐 by 정이리
  2. 2010.06.20 BMW는 거칠다? 528i의 유쾌한 반란 by 정이리
  3. 2010.03.28 앞태와 뒤태의 색다른 매력 '볼보 C30' by 정이리

'딱정벌레 차(비틀)'로 유명한 폭스바겐의 질주가 무섭다. 70년이 넘는 전통에 최첨단 기술까지 겸비해 세계 1위를 넘보고 있다. 올 상반기 전 세계 판매량은 350만대로 도요타를 꺾고 2위에 올라섰다. 2018년에는 연간 1100만대 판매로 GM마저 넘어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독일 국민차에서 세계의 차로 성장하는 폭스바겐의 화려한 궤적을 만나보자.

딱정벌레 비틀(1937년)

1937년 독일 중북부 니더작센주 볼프스부르크에서 설립된 폭스바겐. 페르디난드 포르쉐 박사가 '독일 국민들을 위한 자동차'를 컨셉으로 개발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비틀(Beetle)'이다. 당시 독일 자동차 공장들이 부유층을 위한 고급차만을 생산하던 분위기를 감안하면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포르쉐 박사는 값싼 부품을 쓰되, 빠른 속력을 견딜 수 있으며 내구성이 좋은 차체를 만드는 데 몰두해 딱정벌레 모양의 비틀을 완성했다.

비틀, 10만번째 국민차 탄생(1950년)

1950년 3월4일, 폭스바겐은 10만번째 비틀의 탄생에 환호했다. 그새 엔진 성능이 크게 향상됐으며 수출용 모델은 '수압(hydraulic)'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형태적으로는 탑이 없는 컨버터블, 선루프가 장착된 탑, 완전히 닫힌 탑 세 가지 모델로 진화했다. 생산 공장도 브라질과 아이랜드 등에 설립됐다.

해치백의 교과서 '골프'(1974년)

1974년 독일에서 비틀의 시대가 저물면서 전륜 구동방식에 수냉식 엔진과 안락함, 실용성을 겸비한 '골프' 역사가 개막했다. 해치백(트렁크에 문을 단 승용차)인 골프는 계층과 연령을 뛰어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현재 6세대까지 진화했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무려 2600만대가 넘는다.

골프의 스포츠카 '골프 GTI'(1976년)

골프 스포츠카 버전인 '골프 GTI'는 작지만 견고한 차체에서 나오는 고성능을 앞세워 데뷔 후 6세대까지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1976년 처음 출시된 1세대 골프 GTI는 최고 출력 110마력의 1.6리터 엔진을 탑재했으며 중량 800kmg, 전장 3.7미터의 자그마한 체구로 시속 182km의 최고속력을 자랑했다. 평균 최고속력이 165km이었던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고, 마니아들은 열광했다.

산타나 중국 생산(1985년)

폭스바겐은 1978년 중국의 개방과 동시에 1984년 10월 중국과 합작회사인 상하이 폭스바겐을 설립했다. 그리고 이듬해 9월 산타나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중국인들에게는 '자동차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산타나는 단종된지 20~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상하이 택시 중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국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영웅의 부활 '뉴비틀'(1999년)

30년대 비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 비틀(New Beetle)’은 원조 이상의 인기를 얻었다.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컨셉, 곡선과 원형으로 이뤄진 독특한 디자인과 컬러는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투명 유리공장 준공(2001년)

폭스바겐의 최고급 럭셔리 세단 '페이톤'이 첫 선을 보이기 3개월 전인 2001년 9월, 폭스바겐은 독일의 유서 깊은 도시 작센 드레스덴의 중심에 투명 유리공장을 세웠다. 공장 지역을 주거지나 공원에서 격리하던 고정관념을 깨고 도시 자체를 품어 안은 것이다. 유리벽이어서 차량이 생산되는 전 과정을 외부에서 지켜볼 수도 있다.

수작업으로 탄생한 페이톤(2002년)

2002년 3월5일, 폭스바겐의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페이톤(Phaeton)이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했다. 투명 유리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된 페이톤의 하루 생산량은 30대.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5년 처음 선보인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신형 페이톤이 상륙한다.

꿈의 자동차 ‘1리터 카’(2002년)

2002년 4월, 폭스바겐은 경유 1 리터로 100km를 달릴 수 있는 꿈의 자동차 '1리터 카'를 선보였다. 가벼운 첨단 소재, 효율 높은 엔진, 공기 저항 적은 차체가 3위일체를 이루는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다. 300cc 1기통 고압분사 방식의 디젤 엔진을 얹어 출력이 8.5마력에 불과하지만 시속 120km의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지옥의 랠리에서 입증된 파워(2010년)

폭스바겐은 ‘2001년 다카르 랠리’에서 TDI 엔진을 장착한 투아렉으로 1, 2, 3위를 휩쓸었다. 지난 해에도 다카르 랠리에서 디젤 차량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석권한 데 이어 올해는 1~3위를 석권해 TDI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폭스바겐은 다카르 랠리의 자동차 부문에서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량으로 우승한 최초이자 유일한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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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

BMW가 5월 내수 판매량에서 라이벌인 벤츠를 누르고 1위에 오른 것은 '뉴 5시리즈'의 공이 컸다. 특히 BMW 528i는 5월 한 달간 713대가 팔리면서 도요타 캠리(496대)와 벤츠 E300(475대)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뛰어난 승차감과 매력적인 가격 등 528i의 쾌속질주를 의심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528i는 구형 5시리즈보다 길고 넓고 좀더 낮다. 7시리즈와 아키텍처를 공유한 탓이다. 길이 4.9m, 폭 1.86m, 휠베이스 2.97m는 대형차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다. 구형 모델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진 헤드라이트, 쭉 뻗은 보닛부터 그릴로 이어지는 라인은 한층 역동적이다. 내부 디자인도 7시리즈를 그대로 옮겨온 듯 고급스럽다.

3.0ℓ 직렬 6기통 엔진은 최고 출력 240마력에 31.6㎏.m 토크의 강한 힘을 자랑한다. 제로백(0→100km) 가속시간은 구형보다 1초가 빠른 6.7초로 고급 스포츠 세단의 면모를 과시한다. 가속 페달은 다소 묵직하지만 부드럽게 속도를 높여준다.

단단한 하체에 비해 승차감도 만족스럽다. BMW는 성능을 위해 승차감을 희생해야 한다는 편견을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속도를 높일수록 바닥에 착 달라붙는 안정감이 인상적이고, 거친 노면도 부드럽게 타넘는다. 7시리즈에 먼저 선보인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 덕분이다.

8단 자동변속기는 페달을 밟는 힘에 따라 정확한 변속 시점을 찾아주는 편이다. 변속 시점이 맞지 않을 경우 기어가 바뀔 때마다 뭔가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기 마련인데, 528i에서는 그런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전투기에서 힌트를 얻어 적용한 기술로, 각종 주행 정보를 운전자 앞 유리창에 빛으로 쏴 표시한다. 현재 속도와 내비게이션, 감시카메라, 급커브, 주유경고 등을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표시해 인지하기도 쉽다.

새벽이나 한낮, 터널안 등 외부 환경에 따라 밝기도 자동으로 조절된다. 운전자가 시선을 전방에 집중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주차 기능은 여성이나 초보 운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일부 경쟁 차량도 자동추자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528i는 한단계 높은 수준이다. 예컨대, 방향 지시등을 켠다든지 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좌우방향을 스스로 검색해 공간을 확보해 주차한다.

변속기는 생김새도 독특한데다 안전 버튼을 눌러야만 전·후진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주·정차시에는 P 버튼을 눌러야 하며, D, N, P 등의 변속 상태가 레버에 표시된다.

시내에서 지·정체시에는 오토홀드 기능을 이용하면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밟는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오토홀드 상태로 전환하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엑셀을 밟기 전까지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다만, 타이어 폭이 225mm로 넓지 않아 급격한 코너링시 밀리는 감이 있다. 타이어 폭을 235~245mm 정도로 높여주면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할 것이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도 못내 아쉽다.

크기와 무게 4910×1860×1475㎜/1820㎏
구동 방식 후륜(FR)
엔진 3.0리터 직렬6기통 DOHC
최고 출력 240마력
최대 토크 31.6kgm
트랜스미션 8단 자동변속기
연비 10.6㎞/ℓ
가격 6790만원(부가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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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

볼보를 '안전한 자동차' 브랜드로만 알고 있다면 'C30 T5'에 허를 찔리게 된다. 물론 C30이 유럽의 자동차 안정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NCAP'에서 별 5개의 최고 점수를 받긴 했지만, '즐거운 자동차'라는 닉네임처럼 감각적인 디자인은 이 차의 또 다른 매력이다.

폭스바겐 골프나 BMW 미니쿠퍼 등과 경쟁하는 볼보의 2010년 신형 해치백 C30은 바짝 치켜올린 엉덩이가 시선을 모은다. 6각형 유리가 달린 트렁크 문을 올리면 널찍한 공간도 드러난다.

앞모습은 볼보 세단 특유의 날렵함을 잊지 않았다. 헤드램프도 L 자형으로 한층 날카로워졌고 안개등을 감싸는 범퍼나 큼직한 17인치 휠은 역동적인 인상을 풍긴다.

차체에 비해서는 실내 공간이 넉넉해 운전석에 앉으면 안락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알루미늄으로 장식한 센터페시아는 메뉴 버튼을 간결하게 설치해 깔끔하기만 하다.

볼보차답게 '안전성'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특히 BLIS(Blind Spot Information System)는 사이드미러에 탑재된 카메라가 옆 차선의 물체를 인식해 램프를 점등함으로써 사각지대를 없애준다.

충돌 사고시 충격을 분산해 탑승자 좌석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클럼플 존'도 잘 구축된 편이다.

그밖에 후방 충돌시 등받이를 움직여 허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경추보호시스템(WHIPS), 충격을 차체 여러 부분으로 분산시켜 탑승자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측면충돌보호 시스템(SIPS), 머리·가슴·다리의 부상 위험을 줄여주는 커튼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

차 크기에 비해 230마력의 엔진은 힘이 넘친다. '부르릉~'하는 중저음의 엔진 소리는 경쟁 해치백의 가볍고 날카로운 소리와 대비된다. 볼보의 다른 세단처럼 고속 주행은 안정적이다.

스티어링의 반응이 그리 빠른 편은 아니지만 코너링의 쏠림 현상은 생각보다 적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초반 제동력을 강조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페달 조장량은 다소 많은 편이며, 전륜 구동차량답게 급가속이나 급발진시 토크 스티어가 발생해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단한 서스펜션이 노면의 상태를 그대로 전달해주므로 안락함은 떨어지지만 역동성은 즐길 만하다.

자동 5단 기어는 1~2단의 가속이 빠른 대신 3단 이후부터는 좀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 차가 미끄러질 경우 주행 방향을 바로 잡아주는 미끄럼방지시스템(DSTC)이 비교적 빠르게 작동하고, 고속 코너링시 차가 바깥쪽으로 비껴가는 언더스티어 현상도 약하게 감지된다.

무엇보다도 5단 기어의 변속력이 엔진의 넘치는 힘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는 약점은 서둘러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볼보 C30 T5

크기/중량

4266×1782×1447mm/1470kg
엔진 5기통 디젤 터보
최고출력 230 마력/5,000rpm
최대토크 3.3kg/1,500~5,000rpm
트랜스미션 5단 자동
0-100km/h 7.1초
최고속도 215km/h
가격 4380만원

장점 볼보 특유의 안전성에 디자인까지 추가
단점 기어 변속력이 엔진에 비해 약한 것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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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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