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휴대폰 시장이 아이폰발(發) 보조금 확대의 영향으로 전달 대비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50%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LG전자와 팬택간 격차도 5% 이내로 줄어드는 등 중위권 다툼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월 국내 휴대폰 시장은 145~149만대 규모로 전달의 135만7000~137만대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는 연말 시즌을 겨냥한 신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인 데다 아이폰 출시에 따른 이통사들의 보조금 확대가 단말기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 50% 점유율 '1위'삼성전자는 11월 한달간 국내 시장에서 72만5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50%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전달보다 6%포인트 줄어들었다. 삼성은 11월 국내 수요를 145만대로 추정했다.

T옴니아2와 햅틱 아몰레드 등이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코비'와 '매직홀' 등 젊은층을 겨냥한 제품들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가 이어졌다. T옴니아2는 일 개통 최고 7500대를 돌파하는 등 출시 한달만에 누적판매 7만대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색깔로 젊은층을 공략하는 코비는 2주 만에 누적판매 8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햅틱 아몰레드와 매직홀은 누적판매 45만대와 52만대를 각각 기록 중이다. 특히 '연아의 햅틱'은 누적판매 97만대를 돌파해 연내 100만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옴니아2의 가격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작용하는 12월에는 내수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코비 등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22.1% 2위 유지 LG전자는 11월 한달간 내수 시장에서 33만대를 판매, 점유율 22.1%를 달성했다. 점유율은 전달 대비 0.4%포인트 줄어들었다. LG전자는 지난달 내수 시장 규모를 149만대로 추정했다.

'뉴 초콜릿폰'은 누적 공급량 10만5000대를 돌파하며 LG 실적을 견인했다. 12월 중순 뉴초콜릿폰 골드컬러를 추가 출시하는 것을 계기로 연말 마케팅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중장년층을 위한 특화폰 '와인3'는 누적 판매량 8만5000대를 돌파했고, 와인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도 240만대 달성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 투명폰 '크리스탈'이 선보인데 이어 최신 '윈도 모바일 6.5'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12월에는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팬택은 지난 한달간 22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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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통신사에 다니는 김수영 대리(30)는 최근 A사 이동통신 서비스에 새로 가입했다. 입사 전에는 B통신사를 이용했지만 직장에서 눈치가 보여 A통신사에 추가로 가입한 것이다. 김 대리는 이제 회사에서는 A통신사 단말기를, 집에서는 B통신사 단말기를 따로 사용한다.

#2. 외국계 법무법인에 근무하는 이영호 변호사(40)는 휴대폰을 두 대 사용한다. 하나는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지급한 것으로, 대부분 근무시간에만 켜놓는다. 또 하나는 친구나 가족들과 통화하는 등 개인용도의 휴대폰으로, 퇴근 후나 주말에 주로 이용한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1인 2휴대폰'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기업인이나 정치인, 연예인 등 2대 이상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계층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업무폰 따로 개인폰 따로' 현상도 점차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시장포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하며 지난 10월 말 현재 4750만명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12월에는 48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총 인구는 4874만7000여명(7월1일 기준)으로 사실상 전 국민이 휴대폰을 하나씩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취학 이전인 만 6세 이하 318만여명과 80세 이상 노령인구 89만여명을 제외한 실질적인 휴대폰 사용 가능 인구가 가 4467만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이미 '1인 2휴대폰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 관계자는 "7세 이상부터 79세 이하까지 실질적인 휴대폰 사용 가능 연령층을 고려하면 2대 이상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꽤 많다"면서 "기업 임원이나 직장인, 연예인 등 사생활 보호를 위해 휴대폰을 여러 대 사용하는 계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 옴니아2와 애플 아이폰 등 스마트폰 도입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더욱 개선돼 이 같은 추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폰과 업무폰을 따로 사용하는 시장 흐름과 관련해 이통사들도 기업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대표적인 업무용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지난 해말 출시한 데 이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KT도 애플 아이폰 도입을 계기로 기업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다수의 기업과 업무용 아이폰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LG텔레콤도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기업이 요구하는 특화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과 영국은 휴대폰 보급률이 120%를 넘었고 핀란드는 140%에 육박하는 등 유럽 소비자들은 이미 여러 대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됐다"면서 "우리나라도 다회선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어 대응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들의 휴대폰 보유 대수가 늘어나면서 이통사의 '1인 다회선' 가입자도 평균 20%를 넘어서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정보가 들어있는 유심(USIM) 칩과 단말기를 따로 구매하는 유럽과 달리 한국에서는 아직도 휴대폰 구매를 이통사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심칩 개방이 확대되면서 다회선 사용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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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에게 완벽한 기능을 제공하려는 만능폰은 결국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해내기 어렵다."

'휴대폰의 아버지' 마틴 쿠퍼 박사(사진·80세)가 오늘날 휴대폰의 기능이 지나치게 복잡해져가고 있는 세태에 일침을 가했다.

마틴 쿠퍼 박사는 4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보안 컨퍼런스에 참석,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수많은 전문 기기들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한 가지 기능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쿠퍼 박사는 1973년 세계 최초의 휴대폰을 개발해 '기네스북'에 등재된 휴대폰 역사의 선구자다. 그는 최근의 휴대폰이 너무 많은 기능을 담다보니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많다면서 단순함의 미학을 역설했다.

휴대폰 선구자의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시장은 빠른 속도로 다기능화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난 2007년 '페니'라는 닉네임을 가진 단순한 기능의 노키아 1100 단말기가 200만대를 판매해 그해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지만 최근에는 컴퓨터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트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07년 1억5000만대, 2008년 2억1100만대에 이어 2012년에는 4억6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2015년에는 스마트폰이 일반 휴대폰 수요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선두주자격인 애플 아이폰은 출시 2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3000만대가 팔리는 등 스마트폰의 대중화 시대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휴대폰 역사를 고찰하는 '끊임없는 터치(Constant Touch)' 저서를 지난 2003년 펴냈던 존 에이거(Jon Agar) UCL 과학기술학 선임강사는 "마틴 쿠퍼의 주장은 오늘날 휴대폰 시장의 흐름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만능폰이 지향하고 있는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을 그 어떤 증거도 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은 단순한 통화 기능을 넘어 컴퓨터와 같은 막강한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추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휴대폰의 단순함을 지향하는 마틴 쿠퍼 박사나 기술 발전을 역설하는 존 에이거의 주장이 상충하기 보다는 상호 보완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연구이사는 "그동안 휴대폰 제조사들은 메모리를 늘리고 최고급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군비경쟁'을 펼쳐왔지만 지금은 이같은 흐름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라면서 "통화만 하고 텍스트 문자만 주고받을 수 있는 단순한 기능의 휴대폰 수요도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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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충전단자의 세계 표준안과 관련해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편들기' 행태를 보인 것과 관련, 우리 정부가 정면으로 공박하고 나서는 등 ITU와 한국정부간 갈등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ITU전체회의에서 휴대폰 충전단자세계 표준을 논의하는 가운데 ITU가 홈페이지를 통해 마치 '마이크로 USB'가 표준으로 채택된 것처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ITU가 표준안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한 마이크로 USB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협회인 GSMA가 내세운 규격으로, ITU는 이번 회의 기간 중 마이크로 USB 외에도 우리나라가 제안한 '20핀'과 중국의 '미니 USB' 등 모두 3개를 표준 초안으로 채택한 바 있다.

표준 초안이란 정식 표준안의 바로 전 단계로, ITU는 회원사들의 의견을 구해 내년 중 최종 표준안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ITU가 3개의 초안 중 마이크로 USB만이 표준으로 채택된 것처럼 홈페이지에 소개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방통위 관계자는 "ITU가 마치 마이크로 USB만 표준으로 채택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자료를 발표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였다"면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20핀도 초안에 채택됐다는 사실을 알리도록 요청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ITU가 마이크로 USB에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U 조직 내 일부는 복수 표준보다 단일 표준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GSMA가 마이크로USB를 가장 먼저 제안해 옴에 따라 이 규격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ITU의 GSMA 편들기 발표도 이같은 배경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방통위는 ITU의 이같은 분위기를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우리가 제안한 20핀이 최종 표준안에서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종 표준안은 ITU 회원국들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에 결정될 것"이라며 "초안으로 채택된 안이 최종 표준안에서 빠진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언급, 20핀의 최종 표준안 채택을 낙관했다.
 
하지만 ITU가 노골적으로 마이크로USB를 편들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표준안이 사업자들에게 강제성은 없지만 향후 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20핀의 세계 표준안 채택을 위해 정부가 더욱 더 강력하게 ITU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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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의 글로벌 활약에 내심 미소짓고 있다. 아이폰의 판매량 증가에 따라 삼성 부품의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아이폰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모바일 기기의 주요 부품인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대만 수출량을 상당히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의 디지타임스 신문은 이와관련, "삼성전자가 대만 모듈 메이커에 공급하는 낸드플래시를 9월 중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는 삼성측이 애플에 공급하는 낸드플래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8월28일(현지시간) 중국 2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아이폰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은 이어 중국 1위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도 계약을 추진 중이어서 아이폰의 중국 공급량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낸드플래시를 기존 32GB에서 64GB로 두 배 늘린 신형 아이팟터치(399달러)까지 선보였다. 이에 따라 애플에 낸드플래시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물량 확보전이 더욱 긴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의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16GB 플래시메모리는 5달러 대에 진입하면서 지난 주보다 7% 포인트 이상 올랐고, 32GB 메모리도 5% 포인트 이상 오른 7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삼성도 애플측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애플에 낸드 플래시를 공급하는 도시바나 하이닉스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은 낸드플래시 외에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스플레이 등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의 주요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애플 실적에 반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의 제조 원가 중 30% 정도를 삼성이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과 아이팟터치가 삼성 휴대폰과 MP3플레이어와 경쟁관계라는 점에서 애플의 행보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애플 아이팟은 이미 세계 1위에 군림해 있고, 2년 전 출시된 아이폰도 누적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서는 돌풍으로 삼성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은 완제품 시장에서는 경쟁자이지만 부품 시장에서는 '동반자의 길'을 가고 있다"면서 "애플 실적에 따라 삼성이 웃고우는 묘한 관계가 양사간에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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