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7.24 [사진으로 보는 자동차 역사③] 이것이 BMW다 by 정이리 (2)
  2. 2010.06.20 BMW는 거칠다? 528i의 유쾌한 반란 by 정이리
  3. 2010.03.28 앞태와 뒤태의 색다른 매력 '볼보 C30' by 정이리

1929년 7월9일, BMW가 자동차 생산업체가 됐다는 광고가 유럽내 주요 일간지들을 장식했다. 당시 베를린 소재 BMW 전시장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딕시(BMW 3/15)'라는 이름의 소형차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이날 딕시로 시작된 BMW의 80년 역사는 '명차'의 다른 이름으로 오늘을 관통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BMW는 1913년 10월 독일 뮌헨서 비행기 엔진을 생산하던 때로 그 뿌리가 이어진다. BMW의 상징인 로고는 비행기 프로펠러를 형상화했고, 파란색과 흰색은 본사가 있던 바이에른 주를 상징한다. 1차 대전 후에는 오토바이로 업종 변경에도 성공했다.

비행기 엔진에 기반을 둔 기술력은 BMW의 힘이다. 이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최근 BMW는 2010년 글로벌 판매량 전망치를 14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연초 발표한 130만 대보다 9% 정도 높은 수치다. 올 상반기 BMW는 전 세계적으로 69만6026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한국 시장에 진출한지도 15년이 흘렀다. 최고급 성능과 명차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벤츠와 양강구도를 구축했다. 올해는 국내 수입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 20% 돌파를 노리고 있다.

명차 역사의 첫발 3/15(1929년)

BMW 최초의 자동차인 BMW 3/15는 딕시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다. 원래 딕시는 자동차 제작사로 영국 오스틴세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좌석 자동차를 제작했다. 하지만 실적악화로 1928년 BMW에 넘어갔으며, BMW는 이듬해 딕시라는 이름으로 첫 모델을 출시했다. 3/15은 중저고속이 가능하고 엔진출력이 15마력이라는 뜻이다. 당시 대부분의 차에서 사용하던 값비싼 디젤연료 대신 가솔린을 사용했으며, 최고 속도는 75 km/h, 8→40 km/h 가속은 10초에 달했다. 1927년부터 1931년까지 2만5000대가 팔렸다.

스포츠카의 전설 328(1936년)

1936~1939년에 생산된 'BMW 328 로드스터'는 기품 있는 외관의 2리터 스포츠카다.
172번의 국내 시리즈와 141번의 국제 시리즈 우승에 빛난다. 1940년 1000마일 대회에서 전체우승과 팀 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는 등 레이싱계의 전설로 통한다. 총 464대가 생산됐으며, 403대는 기본 모델, 남은 31대는 레이싱 스페셜 버전이다. 직렬 6기통 엔진에 배기량 1971cc, 최고 출력 4500rpm, 최고 속도 155km/h에 달한다.

가장 아름다운 차 507(1955년)

1955년 프랑푸르트 모터쇼에 선보인 BMW 507 로드스터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카 중 하나로 꼽힌다. BMW의 전설적 디자이너인 알브레이트 그라프 괴르츠가 디자인한 이 차는 가늘고 긴 측면 라인과 곡선미 흐르는 차체, 그리고 끝없이 이어진 보닛이 특징이다. 150마력에 최고 속도는 220km/h다. 한정 생산된 251대를 대부분 세계 유명인사들이 구입해 오늘날까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BMW의 부활 1500(1962년)

벤츠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스포츠카 시장에서도 고전하는 등 파산 위기에 몰렸던 BMW를 회생시킨 걸작이다. 1년 전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토쇼에서 자동차 디자인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격찬을 받기도 했다. 1500의 인기에 힘입어 BMW는 본격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기틀을 다지게 됐다. 1966년 본사가 있는 뮌헨 근교의 한스그라스 공장을 인수해 생산량을 확대시켰고 1500을 잇는 1600, 1600-2, 2500, 2800, 2800CS 등으로 전성기를 열었다.

2세대 BMW 포문 5 시리즈(1972년)

뮌헨 올림픽이 열리던 그해, BMW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패밀리 카 '5 시리즈'를 출시했다. 5 시리즈라는 이름은 과거 파산 위기에 몰렸던 BMW를 되살린 일등공신인 초소형 승용차 '이세타' 이후 다섯 번째 새로운 모델이라는 뜻이다. 5 시리즈의 첫번째 주자인 E12는 파격적 디자인의 대표주자인 마르첼로 간디니가 디자인했다. 5 시리즈는 1세대 E12 (1972~1981), 2세대 E28 (1982 ~ 1988), 3세대 E34 (1988~1996), 4세대 E39 (1996~2004), 5세대 E60/61 (2004 ~ 2010), 6세대 F10 (2010 ~)로 이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 팔렸다.

엔트리 라인업 3 시리즈(1975년)

중협급 5 시리즈에 이어 컴팩트 세단인 3시리즈가 등장했다. 3시리즈의 1세대인 E21는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운전석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2세대 E30(1982년), 3세대 E36(1991년), 4세대 E46(1998년), 5세대 E9x(2005년)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고급형 7 시리즈(1977년)

1977년 메르세대스 벤츠의 S 클라스에 대항하기 위해 7 시리즈가 나왔다. E23은 7 시리즈의 포문을 연 차종이다. 7시리즈 출시로 BMW는 컴팩트 세단인 3시리즈, 중형 세단인 5시리즈에 이어 최고급 세단까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E23에 이어 2세대 E32는 1987년, 3세대 E38은 1995년, 4세대 E6x는 2002년, 4세대 F01은 2009년 선보였다.

디자인 혁명 미니 (2001년)

미니는 BMC에서 1959년부터 2000년까지 생산하던 소형 자동차로, 196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독일 폭스바겐 비틀과 함께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받았던 차종이다. BMW는 '미니' 브랜드를 인수해 완벽한 프리미엄 브랜드 '뉴 미니'로 재탄생시켰다. 현재는 해치백, 컨버터블, 클럽맨 등 여러 가지 버전이 나온다. 지난 4월 열린 베이징모토쇼에서는 미니쿠페 컨셉트카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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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

BMW가 5월 내수 판매량에서 라이벌인 벤츠를 누르고 1위에 오른 것은 '뉴 5시리즈'의 공이 컸다. 특히 BMW 528i는 5월 한 달간 713대가 팔리면서 도요타 캠리(496대)와 벤츠 E300(475대)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뛰어난 승차감과 매력적인 가격 등 528i의 쾌속질주를 의심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528i는 구형 5시리즈보다 길고 넓고 좀더 낮다. 7시리즈와 아키텍처를 공유한 탓이다. 길이 4.9m, 폭 1.86m, 휠베이스 2.97m는 대형차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다. 구형 모델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진 헤드라이트, 쭉 뻗은 보닛부터 그릴로 이어지는 라인은 한층 역동적이다. 내부 디자인도 7시리즈를 그대로 옮겨온 듯 고급스럽다.

3.0ℓ 직렬 6기통 엔진은 최고 출력 240마력에 31.6㎏.m 토크의 강한 힘을 자랑한다. 제로백(0→100km) 가속시간은 구형보다 1초가 빠른 6.7초로 고급 스포츠 세단의 면모를 과시한다. 가속 페달은 다소 묵직하지만 부드럽게 속도를 높여준다.

단단한 하체에 비해 승차감도 만족스럽다. BMW는 성능을 위해 승차감을 희생해야 한다는 편견을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속도를 높일수록 바닥에 착 달라붙는 안정감이 인상적이고, 거친 노면도 부드럽게 타넘는다. 7시리즈에 먼저 선보인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 덕분이다.

8단 자동변속기는 페달을 밟는 힘에 따라 정확한 변속 시점을 찾아주는 편이다. 변속 시점이 맞지 않을 경우 기어가 바뀔 때마다 뭔가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기 마련인데, 528i에서는 그런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전투기에서 힌트를 얻어 적용한 기술로, 각종 주행 정보를 운전자 앞 유리창에 빛으로 쏴 표시한다. 현재 속도와 내비게이션, 감시카메라, 급커브, 주유경고 등을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표시해 인지하기도 쉽다.

새벽이나 한낮, 터널안 등 외부 환경에 따라 밝기도 자동으로 조절된다. 운전자가 시선을 전방에 집중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주차 기능은 여성이나 초보 운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일부 경쟁 차량도 자동추자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528i는 한단계 높은 수준이다. 예컨대, 방향 지시등을 켠다든지 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좌우방향을 스스로 검색해 공간을 확보해 주차한다.

변속기는 생김새도 독특한데다 안전 버튼을 눌러야만 전·후진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주·정차시에는 P 버튼을 눌러야 하며, D, N, P 등의 변속 상태가 레버에 표시된다.

시내에서 지·정체시에는 오토홀드 기능을 이용하면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밟는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오토홀드 상태로 전환하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엑셀을 밟기 전까지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다만, 타이어 폭이 225mm로 넓지 않아 급격한 코너링시 밀리는 감이 있다. 타이어 폭을 235~245mm 정도로 높여주면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할 것이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도 못내 아쉽다.

크기와 무게 4910×1860×1475㎜/1820㎏
구동 방식 후륜(FR)
엔진 3.0리터 직렬6기통 DOHC
최고 출력 240마력
최대 토크 31.6kgm
트랜스미션 8단 자동변속기
연비 10.6㎞/ℓ
가격 6790만원(부가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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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

볼보를 '안전한 자동차' 브랜드로만 알고 있다면 'C30 T5'에 허를 찔리게 된다. 물론 C30이 유럽의 자동차 안정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NCAP'에서 별 5개의 최고 점수를 받긴 했지만, '즐거운 자동차'라는 닉네임처럼 감각적인 디자인은 이 차의 또 다른 매력이다.

폭스바겐 골프나 BMW 미니쿠퍼 등과 경쟁하는 볼보의 2010년 신형 해치백 C30은 바짝 치켜올린 엉덩이가 시선을 모은다. 6각형 유리가 달린 트렁크 문을 올리면 널찍한 공간도 드러난다.

앞모습은 볼보 세단 특유의 날렵함을 잊지 않았다. 헤드램프도 L 자형으로 한층 날카로워졌고 안개등을 감싸는 범퍼나 큼직한 17인치 휠은 역동적인 인상을 풍긴다.

차체에 비해서는 실내 공간이 넉넉해 운전석에 앉으면 안락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알루미늄으로 장식한 센터페시아는 메뉴 버튼을 간결하게 설치해 깔끔하기만 하다.

볼보차답게 '안전성'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특히 BLIS(Blind Spot Information System)는 사이드미러에 탑재된 카메라가 옆 차선의 물체를 인식해 램프를 점등함으로써 사각지대를 없애준다.

충돌 사고시 충격을 분산해 탑승자 좌석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클럼플 존'도 잘 구축된 편이다.

그밖에 후방 충돌시 등받이를 움직여 허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경추보호시스템(WHIPS), 충격을 차체 여러 부분으로 분산시켜 탑승자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측면충돌보호 시스템(SIPS), 머리·가슴·다리의 부상 위험을 줄여주는 커튼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

차 크기에 비해 230마력의 엔진은 힘이 넘친다. '부르릉~'하는 중저음의 엔진 소리는 경쟁 해치백의 가볍고 날카로운 소리와 대비된다. 볼보의 다른 세단처럼 고속 주행은 안정적이다.

스티어링의 반응이 그리 빠른 편은 아니지만 코너링의 쏠림 현상은 생각보다 적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초반 제동력을 강조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페달 조장량은 다소 많은 편이며, 전륜 구동차량답게 급가속이나 급발진시 토크 스티어가 발생해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단한 서스펜션이 노면의 상태를 그대로 전달해주므로 안락함은 떨어지지만 역동성은 즐길 만하다.

자동 5단 기어는 1~2단의 가속이 빠른 대신 3단 이후부터는 좀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 차가 미끄러질 경우 주행 방향을 바로 잡아주는 미끄럼방지시스템(DSTC)이 비교적 빠르게 작동하고, 고속 코너링시 차가 바깥쪽으로 비껴가는 언더스티어 현상도 약하게 감지된다.

무엇보다도 5단 기어의 변속력이 엔진의 넘치는 힘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는 약점은 서둘러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볼보 C30 T5

크기/중량

4266×1782×1447mm/1470kg
엔진 5기통 디젤 터보
최고출력 230 마력/5,000rpm
최대토크 3.3kg/1,500~5,000rpm
트랜스미션 5단 자동
0-100km/h 7.1초
최고속도 215km/h
가격 4380만원

장점 볼보 특유의 안전성에 디자인까지 추가
단점 기어 변속력이 엔진에 비해 약한 것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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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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