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 거인이 고개를 숙였다. 자존심이고 뭐고 꼬리를 바짝 내렸다. '겁쟁이'가 된 구글.

이야기는 이렇다.

1. 온라인 옥션 기업인 이베이(eBay)가 자신의 거래 시스템을 안정화하기 위해 구글 체크아웃(Google Checkout)의 사용을 금지했다.

2. 그런 이베이를 압박하기 위해 구글은 이베이 연례 컨퍼런스에 참석한 온라인 상인들을 Google Checkout Freedom Party에 초대하려고 했다.
 
3. 이 소식을 듣고 화가 난 이베이가 구글 온라인 검색 광고 AdWords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4. 구글이 부랴부랴 파티를 취소했다.

구글은 구글 파티를 알렸던 바로 그 블로그( a posting on that same blog)에 "이베이 라이브 참석자들은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하는데 이것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 이베이와 공식적으로 논의한 끝에 구글 파티를 취소하기로 했다"는 글을 띄웠다.

참석자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라지만 결국은 광고 때문이었다.

구글이 파티를 취소하자 이베이는 "구글이 스스로 잘못한 점을 인정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아직까지 광고 철회를 번복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구글과의 마찰이 오래가는 게 그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아 조만간 광고는 다시 시작될 것이다.

'광고'라는 무기로 인터넷 거인을 굴복시킨 이베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그런 이베이를 '골목대장'(bully)이라고 평하면서 구글은 '겁쟁이'(wimp)이라고 조롱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정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Channy 2007.06.14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하의 구글이라도 자기 광고주 롱테일 중 헤드(Head)에게는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겁없는 엘리트 주의의 경종을 울리는 해프닝이라고 봐야 겠네요. 저러면서 배우는 거죠.

  2. 주성치 2007.06.14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에 "구글 수표 사용"이 잘못된 것같네요.
    ->구글 체크아웃(결제 서비스) ^_^

    역시 이베이에 광고 걸어놓고 버는 돈이 많았나봅니다.;;

  3. 체리필터 2007.06.14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on't Be Devil은... 결국은 제스츄어... 한글로 하면... 착한척만 한거군요 -.-;;

  4. 정이리 2007.06.14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heck(X), checkout(O) ㅎㅎㅎ... 주성치님 감사합니다.

  5. miriya 2007.06.14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사례군요^^

  6. Outsider 2007.06.14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로운 사건이군요.. ㅎ

  7. GoodLife 2007.06.14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글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했는지 궁금하네요. 이베이의 트래픽이 구글이 차지하는 트래픽에 비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요...

    • 하늘이 2007.06.14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트래픽으로 계산하기 보다, 구글 광고에 이베이에서 광고로 소비하는 비용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국내에서 옥션,지마켓과 포탈 사이의 관계도 이와 비슷하죠. ^^;

  8. Rukxer 2007.06.14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구글도 별 거 없군요.

  9. S 2007.06.14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업인 걸요 뭘..
    처음부터 기업 이상의 행동을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은 이 상황에서도 실망하거나 하지 않겠죠.

  10. ^^ 2007.06.14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란 그런것

  11.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7.06.14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 있는 사례로 기록 될 것 같네요.. 허허허

  12. 주스오빠 2007.06.14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 앞에선 장사가 없네요.

  13. missile1 2007.06.15 0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시사저널이 생각나서 씁슬한건 왜일가요..

  14. 마래바 2007.06.15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즈니스는 감정으로 하는 게 아니지요.^^
    구글이 현재 비록 막강한 힘을 가지고 영향력을 미친다 할 지라도 그걸 이용한 감정적 대응은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겁니다.
    좋은 사례가 되겠네요. 구글에게는 말이죠. ^^
    비즈니스도 세련되게..

  15. 학주니 2007.06.15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돈 앞에는 장사 없네요. ^^;
    구글도 최대 광고주에게는 별 수 없나봅니다. ^^;

  16. 시퍼 2007.06.16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쾌한글 잘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