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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과학자로 살고 싶었지만 회사 발전을 위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습니다. 해외 진출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창업자로서 책임을 다할 생각입니다."

국내 대표 SW 기업인 티맥스소프트의 설립자 박대연 박사(53)가 경영 일선에 나선다.

기업용 시스템 SW 개발업체를 표방하며 1997년 창업이래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기술 개발에만 매진해온 박 신임 대표는 창업 11년째인 올해 티맥스소프트를 세계적 기업으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경영 전면에 나섰다.

박 신임 대표는 12일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11년간 기술력을 충분히 쌓았지만 경영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면서 "기술 중심의 기업은 CEO를 CTO 출신이 맡아야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대표 취임의 배경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신임 대표는 티맥스소프트의 도약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해외 진출과 IPO를 꼽았다.
 
박 대표는 "당초 2004년께 예정했던 IPO가 계속 미뤄졌는데 실적이 원인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2000억원 매출에 500억원 수익 정도는 내야 IPO를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IPO 자체보다는 내실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신념에 기업공개를 계속 미뤄온 것이 어느덧 4년이 흐른 것이다. 올해 매출을 1600억원으로 정한 티맥스소프트는 이르면 내년 미국 나스닥에 진출하고 그로부터 6개월 내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복안이다.
 
박 대표는 미국 나스닥에 먼저 진출하는 것과 관련, "국내에서 먼저 상장하는 경우에는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르면 2009년, 늦어도 2010년까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이미 사내 회계 시스템부터 해외 기준에 맞춰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티맥스소프트의 기업 가치에 대해 "미들웨어 시장에서 경쟁하는 BEA보다 제품이 10배 이상 많은 것을 고려하면 50억 달러 규모의 BEA보다 10배 이상의 가치가 갖고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신임 대표가 두 번째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작년 해외 법인의 안정화를 거쳐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내년 해외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보통 해외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후 매출이 나기까지 1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라면서 "올해는 해외 법인이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 등 10여 개로 늘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한다면 내년 1500억원 매출이 결코 무리한 목표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전세계 SW시장 규모는 3000억 달러로 이가운데 티맥스소프트가 주력하는 기업용 시스템 SW 시장은 12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박 대표는 "IBM이 미들웨어를, MS가 운영체제를 장악하고 있지만 기업용 SW 시장은 무주공산"이라면서 "티맥스소프트는 기업용 SW 시장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운영체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판 승부도 예고했다.

박 대표는 "오는 3월 서버용과 모바일 운영체제를 출시하고, 내년 1월에는 MS 윈도와 100% 호환되는 PC용 운영체제도 내놓을 것"이라며 "티맥스 OS는 각종 SW와 호환된 데다 가격도 윈도의 절반 밖에 되지 않으므로 PC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티맥스소프트는 미들웨어에 이어 데이터베이스 시장까지 진출한 상태여서 운영체제까지 내놓으면 시스템 SW 3대 솔루션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다. 현재 시스템 SW 3대 솔루션을 모두 갖춘 기업은 세계적으로 IBM과 MS 뿐이다.
 
티맥스소프트의 세계화를 이끌어갈 박 신임 대표는 사실 사환에서 교수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을 걸어온 입지적인 인물이다.

1988년 한일은행 전산실에 근무하던 그는 30대 늦은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1991년 미국 오레곤대학에서 컴퓨터 석사학위를, 1996년 남가주대학교에서 컴퓨터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대표는 귀국 후 KAIST에서 1998년부터 2007년 3월까지 교수로 재직했으며, 1997년에는 티맥스소프트를 설립해 순수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외국계 대형 IT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토종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5년 12월 SW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그는 결혼까지 마다한 채 '만년 총각'으로 SW연구에 파묻혀 살아왔다.

"SW와 결혼했다"는 농담을 스스럼없이 할 만큼 SW개발자의 삶을 걸어온 박 대표는 "2~3년 일선경영에 나서 티맥스소프트를 한 단계 성장시킨 뒤 다시 CTO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정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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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랜덤여신 2008.02.13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S 윈도와 100% 호환되는 PC용 운영체제도 내놓을 것'이라니, Wine이라도 쓰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