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감산...

우울한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가 드디어 IT 업계를 뒤덮기 시작했다.

세계 4대 컴퓨터 제조업체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최대 6000여명의 인력 감축안을 발표했다. 이는 썬 전체 인력의 18%에 해당한 규모로, 지난 5월 25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이래 두번째 감원 태풍이다.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썬은 2008년 4분기 16억8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에서 떨고 있는 기업이 어디 썬 뿐이랴. 세계 최대 PC 제조사인 HP도 향후 3년간 전체 인력의 7%가 넘는 2만4600여명을 감축할 계획이고, 델도 이미 8900여명을 정리한 데 이어 5일 간의 무급 휴가와 권고 사직 등 비용 절감을 위한 후속조치를 잇따라 발표했다.

구글은 지난달 인수한 인터넷 광고업체 '더블클릭'의 미국 본사 직원 1200명 가운데 25%가 넘는 300여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고,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도 판매와 마케팅 조직을 정비해 최대 450명의 인력을 감원한다는 소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IT 관련 예산 감축이 이어지면서 경기 악화가 내년 3~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르고 줄이고...IT 업계 '감원 쓰나미'. 기사 읽기


IT 업계에 우울한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국내 SI 업계 '빅3'의 3분기 실적이 눈길을 끈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3'는 경기 침체속에서도 견실한 실적을 거둬 감원, 감산에 떯고 있는 기업들과 대조를 이뤘다.

삼성SDS는 3분기 1조7866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5125억원보다 1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LG CNS는 3분기 1조3067억원 매출로 전년 동기 1조954억원보다 19% 늘어난 매출을 올렸다. SK C&C는 올 3분기 매출 8277억원으로 지난 해 7286억원보다 14%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적극적인 신규 사업 발굴과 해외 진출 노력 등의 자구책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두가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그나마 이들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거둠으로써 춥지만 그래도 웃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IT 서비스 '빅3' "춥지만 그래도 웃는다"...기사 읽기


Posted by 정이리

세계 PC 메이커 4위와 8위가 동침을 선언하면서 컴퓨터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세계 PC 4위 업체인 대만 에이서는 8월28일(미국 시각) 세계 8위의 게이트웨이를 7억1천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에이서는 2년 전 IBM PC 사업부를 사들이면서 혜성처럼 등장한 중국의 레노버를 제치고 세계 넘버 3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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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저널 자료

2006년 IDC 자료를 보면, 에이서는 점유율 5.9%로 4위를 차지한 반면 게이트웨이는 2.2%로 애플(2.5%)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 점유율이 8.1%로 치솟으면서 현재 3위인 레노보(7.3%)를 0.8% 앞서게 되었다.

연간 매출과 PC 생산량에서도 각각 150억 달러(2006년 기준), 2천500만대(올해 예상)를 자랑하는 공룡 기업이 탄생한 셈이다.

직원 1천600여명에 작년 매출 40억 달러에 이르는 게이트웨이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PC 브랜드 중 하나이지만 델이나 HP의 벽을 넘지 못하고 부진을 이어갔다. 최근 2사분기에는 미국 내 점유율이 7%까지 떨어지면서 애플에게도 추월당할 위기에 처했었다.

다행히 에이서가 게이트웨이 브랜드를 계속 쓸 것이라고 밝혀 '은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2005년 초 IBM의 PC 사업부를 중국 레노버에 넘기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미국에게는 에이서의 게이트웨이 인수가 또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게이트웨이가 미국 브랜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합병으로 에이서의 미국 진출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직원 5천300명에 노트북, 데스크탑, 서버, LCD, HDTV, 프로젝터, 내비게이터 등 다양한 기기를 생산하고 작년 매출이 113억 달러에 이르는 에이서는 게이트웨이를 발판 삼아 베스트바이와 같은 리테일 체인점에 진출하기를 원하고 있다.

에이서가 게이트웨어를 끌어안으면서 당장 순위가 떨어진 레노보는 적잖이 신경이 쓰일 것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번 합병으로 세계 TOP 5에는 중국계 브랜드가 두 개나 이름을 올려놓았다. 한국이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PC 분야에서는 확실히 중국과 대만을 부러워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Posted by 정이리

2007년 2사분기 PC 시장 성적표가 나왔다.

IDC(IDC release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사분기 세계 PC 시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0% 성장하는 데 힘입어 전체 12.5%가 늘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세계 1위 메이커'는 HP가 차지했다. HP는 19.3%를 기록하면서 16.1%의 델을 가볍게 따돌렸다. 작년과 비교하면 HP는 36.5% 성장을, 델은 4.9% 하락을 보였다. 그밖에 레노보, 에이서, 도시바는 점유율에서만 약간의 차이가 날 뿐 순위는 그대로다.

Top 5 Vendors, Worldwide PC Shipments*, Second Quarter 2007

Rank

Vendor

2Q07

Shipments

Market

Share

2Q06

Shipments

Market

Share

2Q07/2Q06

Growth















1

HP

11,335

19.3%

8,303

15.9%

36.5%

2

Dell

9,491

16.1%

9,978

19.1%

-4.9%

3

Lenovo

4,879

8.3%

3,989

7.6%

22.3%

4

Acer

4,261

7.2%

2,742

5.2%

55.4%

5

Toshiba

2,407

4.1%

1,981

3.8%

21.5%

















Others

26,452

45.0%

25,303

48.4%

4.5%

















All Vendors

58,824

100.0%

52,297

100.0%

12.5%


그러나 미국 시장만 놓고 보면 세계 1, 2위가 뒤집힌다. 델은 작년보다 10%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선두 자리를 꿰차고 있고, HP는 26% 가까이 성장하면서 델을 바짝 뒤쫓는다.

Top 6 Vendors, United States PC Shipments*, Second Quarter 2007

Rank

Vendor

2Q07

Shipments

Market

Share

2Q06

Shipments

Market

Share

2Q07/2Q06

Growth















1

Dell

4,854

28.4%

5,437

34.1%

-10.7%

2

HP

4,023

23.6%

3,193

20.0%

26.0%

3

Gateway

965

5.6%

1,039

6.5%

-7.1%

4

Apple

960

5.6%

761

4.8%

26.2%

5

Toshiba

901

5.3%

600

3.8%

50.0%

6

Acer

888

5.2%

337

2.1%

163.8%

















Others

4,492

26.3%

4,569

28.7%

-1.7%

















All Vendors

17,083

100.0%

15,936

100.0%

7.2%


전체적으로 HP는 성장을, 델은 하락을 하고 있는 중이다. 델은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제3자 판매 방식으로 선회하기 시작했지만 결과를 낙관할 수는 없다. 흔들리는 델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2007/05/25 '직판 신화' 델컴퓨터, 월마트 전격 진출

Posted by 정이리

델컴퓨터가 월마트 진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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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나 인터넷 주문으로 PC를 팔아온 델컴퓨터가, 직접판매 방식으로 신화를 일군 그들이 1위 탈환을 위해 3자 판매 방식을 전격 도입한 것이다.

참고 기사 Wal-Mart to Sell Dell Desktops in Stores this June 

세계 PC 판매량에서 줄곧 선두를 달려온 델은 지난 2006년 hp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주저앉았다.

2007/05/20 직판 방식에 칼 들이댄 델컴퓨터 

델컴퓨터의 월마트 진출은 6월10일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때부터 3천300여 개 월마트 매장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의 Sam’s 클럽에서 델 마크가 박힌 PC를 살 수 있다.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델 PC는 Dimension E521를 비롯해 700달러 미만의 저가형 데스크탑이 주를 이룬다.

델컴퓨터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월마트 진출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직접 판매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이와함께 델은 메이저 PC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리눅스 PC를 대량 공급하고 나섰다. 지난 3월30일 리눅스 PC를 판매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한 뒤 어제부터 우분투 7.04 버전을 얹은 데스크탑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2007/05/02 델컴퓨터의 리눅스 파트너는 '우분투' 

직접 판매와 리눅스 PC 출시로 '1위 탈환'을 노리는 델의 도전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Posted by 정이리

델컴퓨터가 리눅스 시스템을 팔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사람들은 과연 델이 어떤 리눅스를 쓸 것인가 궁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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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30 델 컴퓨터, 드디어 리눅스와 포옹하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그 미스터리가 풀렸다.

델은 이달부터 소비자용 노트북과 데스크탑 모델에 리눅스 우분투 7.04를 얹어 팔기로 했다.

Ubuntu's new "Feisty Fawn" version of Linux

회사측은 "델컴퓨터는 캐노니컬(우분투 리눅스 개발사)의 우분투 7.04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음 주부터 미국 소비자들이 선택적으로 델의 리눅스 시스템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델은 Dell Forums 웹 페이지에 리눅스 포럼을 개설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분투는 '공동체 의식에 바탕을 둔 인간애'라는 아프리카어로, 그 어느 리눅스 버전보다 사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신 버전인 우분투 7.04는 지난 4월 19일 릴리즈되었다.

이제 관심은 세계 2위 PC 업체인 델컴퓨터를 등에 업은 리눅스가 비상의 나래를 활짝 펼칠까 하는 것이다. 서버 시장에 치우쳐 있는 리눅스 커뮤니티의 활동이 이번 기회에 데스크탑 진영으로 옮겨간다면 현재의 운영체제 판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시기가 언제냐는 것이다. 생각보다 빠를까? 아니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까? 여러분의 생각은?

Posted by 정이리